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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가 되어 버린 W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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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김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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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못이루는 밤을 어떻게해서든 때우기 위한 방법중에 하나가 바로 여러 에이전시들의 포트폴리오를 구경하는 일입니다.
오늘도 대충 20여개의 새로운 사이트들을 이리저리 살펴보고 나니 이제서야 졸립네요.

요즈음 오픈되는 사이트들...
정말 기막힌 발상, 기막힌 기술로 중무장을 해서 사이트 하나 하나가 정말로 무섭게 다가오더군요. 도대체 어떤 머리를 가진 사람들이 이러한 사이트를 만들 생각을 했을까..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흥분되는 여행 뒤에는 언제나 씁쓸한 느낌이 들어 이렇게 몇 자 적어봅니다.

어느 아트디렉터의 혹은 어느 아티스트들의 개인웹사이트나 컨셉웹사이트들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우리가 이용을 하는 아주 평범한 웹사이트들, 즉 내가 산 제품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어서 방문을 하는 사이트,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이 어디인지를 알고 싶어서 방문하는 사이트들 말입니다.
이젠 그러한 사이트들도 여느 아티스트들의 개인웹사이트들 못지 않게 특별한 개성을 내뿜는 모습이 한 편으로는 반가우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이건 아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어설픈 향수병인가요? 옛날 초창기때의 사이트들을 떠 올려봅니다.
어느 누가 들어와도 자신이 필요했던 부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금으로 말하자면 초간단 사이트들...
(사실 이런 사이트들이 요즘에도 쫌 되더군요. 어떤 프로그램의 바이블같은 사이트들 같은..)

이런 웹사이트들은 방문한 사람들을 절대로 고민을 하지 않게 만들어졌고, 또 방문한 사람들도 자신들이 필요한 정보가 어느곳에 위치해 있는지 한눈으로 파악을 할 수 있었던...

하지만 요즘의 웹사이트들은 정말로 그런 부분에서는 이용자를 무척이나 고민하게끔 만들더군요. 어떤 때는 사이트를 들어와서 한참후에야.. 내가 왜 이 사이트를 들어왔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

지금의 웹사이트들이 이용의 편리보다는 각각의 사이트들의 독창성을 너무나도 뽐내려고 하는 건 아닌지... 쉽게 이야기해서 사이트에 접속을 하면 네개의 링크가 보이고 그 중에 하나의 링크를 클릭을 하면 (혹은 클릭을 안한 상태라도) 자신이 원하는 정보가 있는 곳이겠구나.. 하며 전혀 망설임없이 사이트를 이용하게끔 하는 것에서부터 독창성으로 발전이 되어가야 되는데 (물론 이러한 사이트들도 있습니다만.. )
요즘의 웬만한 사이트들은 독창성을 너무나도 강조한 나머지 이용자가 들어와서 어디로 들어가야하는지를 고민하게끔 만드는...

글쎄요.. 어느 한쪽으로 추구하기 위해서 어느 한쪽을 버릴 수도 있는 문제이지만, 웹이라는 공간이 최우선적으로 이용하기에 편리해야 된다는 점을 간과한다는 것은...


저도 한 번쯤 생각해봅니다.
혹여나.. 나 자신이 기술이라는 것에 너무나도 얽매여서 사람들을 곤란하게 하는 웹을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
아울러 오늘부터 한 번 나름대로 연습을 꾸준히 해보아야겠습니다.
웹이라는 공간을 가장 편리하게 만들어 놓고 그 상태에 디자인적인 부분, 기술적인 부분을 가장 적절하게 올려 놓는 방법에 대해서 말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 하늘풍경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1-26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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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김태일님의 댓글

  • 김태일
  • 작성일
  오늘 핸드폰을 바꿨습니다. 아니.. 교체했습니다. 훨씬 나쁜걸루... ^^; 그런데 희한한건 훨씬 구형인 이 핸드폰의 액정이 이전의 신형 핸드폰의 액정보다 훨씬 낫다는 것입니다.
핸드폰의 상태를 너무나도 적절하게 보여주는 아이콘들...
물론 이전의 신형 핸드폰도 아이콘으로 보여주었지만 그 아이콘들은 너무 외관에 신경을 쓴 탓인지 아이콘만보고는 머리아프더군여. - - ; 이게 문자메세지가 와따는 건지 음성메세지가 와따는 건지... - - ; 이런식으로요.. ^^;
이게 늙어가는건가여? ^^;
아.. 이전이 핸드폰이여? 14층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본게 마지막입니다. T.,T

겨라니님의 댓글

  • 겨라니
  • 작성일
  역설적으로 클라이언트들을 설득하기가 어려운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정말 좋은게, 필요한게 무엇인지를..

이쁘고, 화려하고, 독특하게 꾸며줘야 이 사람들이(에이전시들) 제대로 일했구나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런지요.

하늘풍경님의 댓글

  • 하늘풍경
  • 작성일
  음..적절한 표본을 찾으신건지 궁금하네요 ^^
요즘 제가 무의식적으로 돌아다니는 곳들은 서로 비슷한 모양새를 갖추고 비슷한 네비게이션을 갖추었다는 것입니다.
비슷하다는 건 뭘까요? 그만큼 사용하기에 익숙한 환경이라는 말이겠지요. 물론, 그 안에서 좀더 특별한 악세사리를 갖추어두기도 하지만, 그 형태적인 부분은 크게 변화되지 않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독창적인 느낌으로 표현되는 사이트는 사이트의 컨셉에 따라 달리 표현되는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드는군요.
영화사이트라던가 핸드폰사이트라던가 디자인모토의 사이트라던가 등등, 특정매니아군의 사이트일수록 창의성을
뽐내기 위한 작업이 들어가죠. ^^'
태일님이 살펴보신 사이트들이 대중화된 부분인지 혹은 특정군의 사이트를 살펴보신것인지는 알수 없으나, 샘플을 알려주신다면,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그 경험을 나눠주시면 좋겠네요 ^^

세실님의 댓글

  • 세실
  • 작성일
  처음에 독창성과 화려함에 놀랄지 모르지만 결국 그 사이트를 다시 찾게 되는 것은 컨텐츠의 질적인 내용, 편리함, 사적인 친숙감을 얻을 수 있는 곳 등등 저는 그렇습니다.
웹은 최대한 작고 가볍게 만들어야 된다는것 즉, 웹의 최적화를 추구하는 것이 저의 철학입니다. 이 프렌즈를 다시 찾게 만드는 것도 화려한 기술이 돋보여서가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 김태일
  • 작성일
  세실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를 하며.. 아울러 아무리 특정 그룹을 타켓으로 한 사이트랄지라도 해당 사이트가 커뮤니티적인 요소를 수반을 해야 한다면 기술적인 부분이나 독창적인 부분이 유저인터페이스를 해쳐서는 안된다고 여겨집니다.
편협한 생각일런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누구도 그 사이트의 메뉴를 클릭을 하는 것이 재미있어서 그 사이트를 방문하는 유저는 거의 없다고 생각이 되니 말입니다.
표본은...
아마도 현재 이른바 젊은 세대를 타켓을 향해 달리고 있는 대부분의 대형 사이트들(이동통신 사이트류)이 오버런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되어집니다.

겨라니님의 댓글

  • 겨라니
  • 작성일
  오버런. 동감. 전 KTF인데요..

솔직히 신경질 날때가 많습니다.

자주 끊기고 그 심각한 로딩속도...(모뎀도 아닌데...)

알려드립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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