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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가 토막나다! = 파손된 상품을 제 값주고 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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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착한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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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개봉한 알리(Ali - 마이클 만 감독, 윌 스미스 주연)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ali.jpg


영화가 개봉되고 며칠 지나자 마자 인터넷 영화 관련 게시판들은 알리 성토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무려 28분이 삭제 된체 상영이 되었기 때문이지요..

'씨네21' 기사를 보면 수입 배급 업체가 수입 당시에 옮겨 지면서, 난도질 되었다고 하던데.. 그 내막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르지만, 참 황당한 일이었습니다.

예전에 많은 영화들이 상영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무참하게 잘려나간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관객(소비자)들이 그 사실을 알 수 있는 방법이 그다지 많지가 않았으며, 안다고 해도 소수의 사람들만이 알게 되었습니다.

이젠 인터넷이 보편화 되면서 실제 영화 상영시간은 쉽게 영화에 관심을 가지는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무려 28분이나 삭제된체 상영이 된다는 것이 참으로 대단하며 수입업체의 과감한 결단에 어의가 없습니다.

영화를 상품으로 본다면, 파손된 상품 그것도 심하게 파손된 상품을 제값주고 사게 끔 판매를 한 경우가 되는데, 상품을 판매한 업체는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영화를 삭제해서 상영한 업체의 관계자들이 다른 곳에서 상품을 제값주고 사면서 파손된 상품을 받게 된다면 그냥 있을려는지 의심스럽네요.

알리 영화와 관련된 사태에 대해서 씨네월드 대표 이준익씨가 씨네21과 인터뷰 한 내용을 보면, 관객(소비자)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제작자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아래는 이준익씨 인터뷰 내용입니다. (씨네21)
"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를 잘랐다면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흥행만을 추구하는 영화에서 지역적 상황에 맞게 가위질하는 것은 충분히 용납할만한 일이다. 거꾸로 <달마야 놀자>를 수입한 나라에서 흥행을 위해 어떤 장면을 들어냈다 해도 나는 문제삼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상업영화를 거래하는 국제적 관행이다."

영화 제작사라면 영화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있어야 하는데, 상업적인 영화라고 해서 마음대로 삭제할 수 있고, 예술영화라고 해서 삭제되면 안되다는 말은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이네요. (지역적 국가적 상황에 맞는다는 말은 모자이크 처리할 때만 있을 수 있는 말이 아닌가?)

씨네월드에서 제작한 한국영화들이 의심스럽습니다. 제작자의 생각이 이러한데 영화에 대한 완성도 보다는 영화관에서 최대한 상영시간을 맞출 수 있게끔 제작 당시에 가위질을 하지 않았을까요?

예술영화, 좋은 감독의 영화를 자르면 비난받고, 상업적인 영화를 만드는 감독의 영화는 잘라도 비난받지 않는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또 어떤 것이 상업적인 영화이고 예술영화인가요?

예전에 릭베송에 영화가 삭제되어 상영된다는 말에 릭베송 감독이 한국 배급을 하지 않겠다는 말을 했던 것이 생각나네요.. (그것때문에 국내 배급업자가 릭베송 감독의 다른 영화들도 웃돈을 얹어서 같이 수입을 했다고 하더군요.)

인터넷 쇼핑몰이라고 한다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는 애지 중지 해서 잘 포장해서 보내주고, 조금 싼 국내 브랜드는 아무렇게나 포장하고, 제품이 파손되었다고 하더라도 판매를 하겠다는 얘기와 별다를게 없지요.

문화 상품도 일반 상품과 같은 상품으로 취급되어져야 할 것입니다. 문화 상품에 더 이상 파손 되어진 상품이 나오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진정 고객을 위하고 진정 관객을 위한다는 허울 좋은 말만을 할께 아니라 진정 고객을 생각하는 모습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사족으로 알리 영화를 보고 싶었던 저로서는 비디오로 삭제되지 않고 나온다면 그때가서 봐야 할 것 같네요. ^^;

또 하나의 사족으로 씨네월드 이준익씨나 영화에 난도질 하는 배급업체들이 영화계에선 '공공의 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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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가까이 글을 쓰지 못한 것을 게으름 때문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궃이 변명을 하자면.. 그간, 저에게 변화가 있었습니다. 예전 회사를 그만 두고 새로운 회사에 온라인 팀장이라는 감투를 쓰고 입사하게 되었으며, 새로 입사한 곳이 오프라인 기반의 회사라 처음부터 새롭게 웹을 설계해야 하다 보니까, 체계를 잡느라 웹프렌즈에 글도 쓰지 못하고 관망만 하고 있었네요.

앞으로는 이렇게 아무 소식도 없이 웹프렌즈에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며, 오랫동안 글을 쓰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할 따름입니다.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길 바랍니다. ^^;;

황사때문에 눈도 아프고 목도 따끔거리지만, 거리에 화사하게 피어있는 봄꽃들이 참으로 정겹게 여겨지는 요즘 입니다.

* 하늘풍경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3-0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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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하늘풍경님의 댓글

  • 하늘풍경
  • 작성일
수고하셨네요. 좋은 결과 있기를...

겨라니님의 댓글

  • 겨라니
  • 작성일
용서라니요... :-) 존글 고마워염.

알려드립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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