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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영화연극

님은먼곳에 - 이준익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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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하늘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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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그럴걸 그랬지~'

 극장을 나서면서, 노래를 흥얼거렸다.
 조관우의 노래를 듣다가 김추자씨의 원곡을 들으니 약간 어색했다고
 생각했는데, 애절하고 긴박한 장면속에서 부르는 수애의 떨리는 목소리에
 그만 적응이 되어버렸다.

 화장실에서 반복되는 노랫말을 들었다고 하니 많은이들을 중독시킨
 좋은 영화 한편을 본거 같다.
 
 처음 제목을 접했을 땐 인상적인 느낌이 없어 내용에 대해서 큰 관심을
 갖진 않았는데, 막상 영화를 접하면서 이준익 감독이 풀어내는 삶의
 이야기는 잔잔한 감동과 정감을 느끼게 해준다.

 순이라는 시골처녀가 월남에 참전한 남편을 찾아 밴드가수가 되어
 떠난다는 이야기...우여곡절 끝에 남편을 찾아가는...

 실제 한 사진 속의 가수를 보고 시나리오를 구상했다던 이야기가
 얼핏 떠올랐다.

 단순한 이야기지만 그 안의 에피소드들은 눈여겨볼만하다.
 직접 극장에서 확인하시길.. ^^


 순이역으로 나오는 수애의 모습이 참 이쁘다.
 순진한 시골아낙이 월남으로 가면서 강인한 정신력을 발휘하는 장면들을
 잘 소화해냈다.

 군인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노메이크업에서 화려한 치장을 하는 그녀는
 두가지 모습을 오가면서 그녀의 매력을 느끼게 해준다.

 정재영 역시 밴드단장이면서 사기꾼 기질이 있는 배역을 훌륭히 소화해
 주었다.  순이를 이용하려고만 하던 그가 순이를 도와주게 되는 장면은
 그의 심정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이해하게 해준다.


베트콩에 붙잡혔을때 땅굴을 파면서 짬짬이 베트남아이들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순이와 그것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함께 한 베트콩의 푸근한 웃음은
짧은 에피소드지만 전쟁이 주는 비극과 그들도 우리와 같은 감정을 가진
사람이었다는 것을 잘 전해준다

 좋은 영화를 본거 같다.
 후회하지는 않을듯 싶다.


 from N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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