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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소설]무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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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s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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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땐 모든걸 다 짊어지고 다 품고 갈수 있을꺼라 생각했다.

이해하지 못했던것들 조차도
이해하기보다는 그냥 담아 가는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가슴으로 이해되지않고 머리로도 이해되지 않았던
그의 행동들과 생활들.
그래서 그냥 묻어두면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해 줄꺼라고 믿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었다.

하지만 시니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 버거운 짐, 무거운 가슴앓이였다.
사랑은 큰 가슴을 가지고 있어야만 하는게 아니듯...
묻어둔 기억들은 시니를 괴롭혔고
사랑이라는 이름을 건 미련과 집착속에서
서로에게 수없이 상채기를 내고 힘겨워하던 시간들.
결국엔 자포자기 상태로 시니는 그의 손을 놓아버렸다.

그리고 나서 한참뒤에야 시니는 깨달았다.
마음은 나누어 가져야한다는 것을...

'똑....'
세면대위에 눈물 한방울 떨어졌다.

거울속 자신을 보며
잠시 옛기억의 한조각을 아직도
놓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한 시니는
찬물로 연거푸 세수를 해봤지만,
여전히 가슴한켠이 서늘해짐이 느껴진다.

시원해진 캔맥주 한개를 들고 창문앞에 섰다.
언제부터 내린비였는지
뿌연 창밖으로 분주하게 지나가는 사람들...차들...

시니는 한참을 멍하니 그렇게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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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겨라니님의 댓글

  • 겨라니
  • 작성일
시니가 힘들어 하는구나...

자유로이담는우체통

알려드립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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