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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띄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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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민명기
  •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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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 무엇인가에 쫓겨 그렇게
하루를 보냅니다.

무엇에 쫓기었는지도 모르게... 또 왜 쫓기고 있는지도 모르게...
그렇게... 불안정한 삶을 이어나가기란...
생각했던 것보다는 더욱 힘든 일임에는 틀림이 없겠지요.

한편으로 생각하면 모든 것이 다 내게
즐거워야 하는 것인데 또 한편으로는
그것들이 삶을 옥죄어 오는 굴레로 다가서는 것처럼
느껴지는군요.

어제는 여름이더니 오늘은 가을이 되버렸어요.
방송사 근무 했을 때 김포를 무척 많이 갔었어요. 시사 프로그램을 했었는데
재연씬이 많았어요. 김포가 장소 대여비 싸고(말만 잘하면 공짜로도...^^),
여의도와 가까워서 자주 애용 했지요.

아마 이즈음 김포가는 길이 노랗게 메마르고
제방도로 오른편 철조망 너머로 흐르는
강물은 더욱 푸르게 변하겠지요.

김포에서 제방도로로 빠지는 모퉁이 도로엔
또 그 만두장사 아저씨와 오뎅파는 아줌마 부부가
트럭을 대어 놓고 나와 있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올림픽대로로 들어서면 중앙 분리대에 세워져 있는
가로등의 높이가 더욱 길어져 보이겠지요.

케이비에스 본관의 건물은
가을 볕에 더욱 선명하고 웅장하게 보일지도 모르겠어요.

가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다리던 가을이...
계절이 지나면 모든 것이 바뀔 것 같아 보였지만
계절은 그저 흘러 갈 뿐 무엇을 바꾸어 놓지는 못하는 모양입니다.

초가을 기승을 부리던 더위도 오늘로써
한풀 꺽일 것 같습니다. 창 밖에서 불어 오는
오늘 새벽의 바람은 제법 쌀쌀한 것이 다시
가을 내음을 품고서 방안 가득히 스며 드는군요.

여름내내 잠자리 떼가 그토록 기승을 부리더니
오히려 가을이 되었음에도 잠자리는 자취를 감춰 버리고
세상은 온통 뒤죽 박죽이 되어 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새삼 떠 오른답니다.

그나마 가을임을 알려주는 것이라고는
이 시간대면 소리 빼기를 질러대여 저를 괴롭히던
매미 녀석들이 잠잠해 졌다는 것 정도일 것입니다.

계절을 잊고 세월을 잊고 시간을 저만치에 팽개쳐 놓고
그렇게 하루를 보냅니다.

이제 늦은 더위도 꺽일 듯하여 가을이 온 아침에
늘 감사하고 존경하며 사랑하는 제 마음을 적어
이렇게 편지를 띄워 본답니다.

늘 행복하세요 ^^
그리고 제가 주로 쓰는 대표 유행어. 섹쉬한 날 되세요.

(ICQ :Click MSN : minpd @ 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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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겨라니님의 댓글

  • 겨라니
  • 작성일
민피뒤님. family site에 민피뒤님 사이트를 올려주세욤. ^^

자유로이담는우체통

알려드립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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