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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물항아리 같은 선배, 스폰지 같은 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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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하늘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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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건축설비과를 나왔습니다.
그때, 조교였던 학교 선배님이 그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기술자들은 자기 기술을 남에게 알려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게 작은 기술이라도 큰 기술인거처럼 생각해서 자기만이 간직하려고 하는
잘못된 생각들이 보다 나은 기술을 발굴해내는데 걸림돌이 된다는 거였죠.

당시에 기술의 귀감이 되는 것은 일본서적의 번역본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웹으로 이직을 하고, 제가 원한 업무는 웹마스터(지금은 개념이 좀 변했다) 혹은
웹기획자와 관련된 업무였기에 약간의 리더적인 업무적 성격이 많았습니다.

저는 이전의 회사경험을 바탕으로, 웹으로 이직 후 기술을 습득하면서도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지식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전달하기를 좋아했습니다.
지식이 전달되면 내것이 소진되어가지만, 그것은 또 다시 채워지는 요술물항아리
처럼 또다시 채워넣는 지식으로 더 풍성해져간다는 생각이었죠. ^^

학교때의 조교선배님의 말 처럼, 작은 기술을 숨기지 말고 알려주고 새로운 기술을
자기것으로 만들어 채워나가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 진정한 기술자들이 할일이란
것을 실천하게 된 셈인지도 모릅니다.

결과적으로 그것이 더 많은 지식을 생각하게 하고, 방법을 터득하게 하였던거
같습니다.


반대로, 저보다 많은 지식과 경험을 가져 귀감이 될만한 분들에게는
스폰지처럼 쫙쫙 뽑아내야 한다고 생각했죠. ^^

그래서 일부러 선배형들을 찾아가서 이야기도 들어보고, 주어진 일에 대한
고민도 살짝 내비쳐 조언을 얻기도 했습니다.


직장에서 같이 일을 하는 직원에게 저는 '내 새끼' 같은 존재라는 말을 가끔
합니다.

서로 엄연히 독립된 개체지만, 업무적으로 무언가 배워야할 사람에게
그 상위 선배는 하나하나 잘 해나갈 수 있도록 리딩해주는 역할을 해주어야
하기 때문이죠. ^^ 흡사 부모와 같이 말이죠.

지나고 보니 어떤 이는 그것을 기억해주기도 하고,
어떤 이는 잊어버리기도 하겠지만,

기억해주는 사람에겐 좋은 선배로서 남는 다는 것이 참 좋은거 같습니다.


선배는 요술물항아리 처럼 퍼주고 채워지는 것이 좋고,
후배는 스폰지처럼 선배의 물을 좍좍 끌어 댕기는 것이 좋습니다.


선배가 후배가 되고 후배가 선배가 되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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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배권희님의 댓글

  • 배권희
  • 작성일
  우와~~하늘 풍경님의 너그러운 맘이 느껴집니다.."내  XX"..저두 울 회사에서 그렇게 저를 XX처럼 느끼고 가르쳐 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하늘풍경님의 댓글

  • 하늘풍경
  • 작성일
  방갑네요 ^^ 그런데, 살사는 배우길 포기하셨나요? 안보이시던데..

자유로이담는우체통

알려드립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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