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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제에 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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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심플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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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웹사이트들은 급속하게 개성을 잃어 가고 있다.
사이트의 포털화 커뮤니티화 엔터테인먼트화에 너도 나도 매달리고 있는 듯 하다.
이러한 현상은 빈약한 수익모델을 보강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사용자들의 발을
좀더 묶어 두자는 전략의 하나로 생성되었으며 현재는 허브사이트처럼 거의
모든 컨텐츠를 모아 놓으려는 노력을 하는 사이트 마저 있다.
그리하여 끝내는 검색을 컨텐츠로 출발한 사이트가 검색기능은 점점 잃어가고
엉뚱하게 쇼핑몰이나 엔터테인먼트적 사이트가 되버린 지금이다.

처음엔 선점 전략으로 많은 수의 회원을 확보하면 투자받는 것이 쉬웠다.
물론 허수를 뺀다 하더라도 그 사이트의 인지도는 연일 방송, 신문을 통해
광고가 되었으므로 회원제 정책의 덕을 톡톡히 본것이기도 하겠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 대부분의 사이트가 가지고 있는 수익창출이라는 지상과제가
떨어졌다. 이제는 회원수만을 보고 돈이 들어 오지 않는다.
회원들이 실재 구매를 하는가 즉 적자와 흑자를 떠나서 현재 수익을 내고있는
수익모형이 있는가가 중요한 시점이 되고 부터는 기존에 받아 왔던 회원제의
정책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의 경험으론 커뮤니티 사이트건 교육사이트건 거의 비슷한 폼으로 정말 개성없는
회원 정보를 작성토록 했었고 회원들 또한 그 지긋지긋한 작업에 더이상 진지해
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무료 콘텐츠를 제공해 가며 받은 회원 정보중 많은 회원
들의 정보가 엉터리 였고 또한 차별화 되지 못한 회원 정보는 머리를 써봐도 뾰족한
마케팅 수단을 제공해 주지 못했던거 같다

회원제의 궁극적 목적이 무엇일까? 아니 무엇이 되어야 할까?
현 시점에서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개인적인 생각은 상호관계의 약속 같은 것 즉 사회적 계약이 아닐까 싶다.

조금은 극단적인 예가 될지 모르겠지만 비디오 가게를 예로 든다면 어떤 비디오
가게는 회원의 이름 전화 번호를 받아 놓고 비디오 테잎을 빌려 준다.
하지만 그 비디오 가게의 회원 정보의 의미는 비디오 테잎을 빌려 갔을때 독촉을
하고 테잎을 돌려 받기 위한 수단으로서 활용 된다면 그 것은 단지 비디오 가게
만을 위한 회원 정책이지 회원을 위한 배려는 아닌 것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가게는 기본적인 회원 정보외에 그 사람이 어떤 것을 빌려 갔는지
일일이 체크하여 다음에 빌리러 왔을때 취향에 맞게 권해 줄 수도 있을 것이고
그 집안의 아이들을 위해 교육용 테이프도 은근히 권해 줄 수있는 입장을 취한다면
고객의 신뢰도 높아질 것이고 주인도 계속 되는 노하우를 쌓아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 된다.

회원 정책은 분명한 목적성을 띠어야 한다고 생각 한다.
사이트는 회원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며 회원들에게는 무엇을 제공해 줄 것인가
에대한 계획이 분명한 다음에 회원 정책을 펼쳐야 하고 그러한 회원 정책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신뢰감을 얻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할 것 같다.
이제 회원제를 해서 회원 정보는 일단 받아 놓고 봐야 되지 않아? 라는 무책임한
생각들을 버려야 된다고 생각해 본다.

결국 웹이란 처음 출발때 처럼 너와 나의 필요에 의해 성립되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사이트를 이용하고자 할때 의무조항 같은 느낌이 오는 불쾌함을
이제는 기대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며 밤은 깊어 가고 가슴 저 아래서 부터 올라 오는 내 자신의
부족함을 절실히 느끼며 마음이 무거워 진다. 그대들도 나와 같을 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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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박미영님의 댓글

  • 박미영
  • 작성일
  4년이 지난 지금 읽어도 구구절절 옳은 말씀입니다. 며칠전 웹기획 컨퍼런스 세미나에 참석하게 되었는데...진행하는 강사가 회원정보입력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 '현재 회원가입시 필수입력 정보 부분이 많다. 사용자 식별만 하면 될 것을 굳이 그럴 필요가 있냐'라고 말이죠

알려드립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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