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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커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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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겨라니
  •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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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때문에 유명해진 인스턴트 커피

인스턴트커피는 세상에 처음 소개되었을 때 사람들의 환영을 받지 못했다.
맛이 거칠고 원두커피에 비하여 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커피 자체의 풍미를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인데,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은 인스턴트커피를 커피 축에도
끼워주지 않았다.

그러나 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여 여러 도구를 이용해야만 마실 수 있는 원두커피에
비하여, 언제든 뜨거운 물만 있으면 마실 수 있는 편리한 인스턴트 커피가 인기를 얻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때부터 인스턴트커피의 소비량이 크게 증가하였고
그에 따라 생산량도 급격히 늘어나게 되었다.

2차대전부터 일기 시작한 인스턴트커피에 대한 인기는 연이어 일어난
한국전쟁을 계기로 더욱 가열되었으며, 우리 나라에 인스턴트 커피가 유행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 부터다. 처음엔 미군부대에 근무하거나 군수물자를 담당했던
사람들에 의해 소개되었는데, 당시에는 미국의 선진문화를 동경한 나머지 입에
맞지 않는 커피를 코를 막아가며 약 마시듯이 마셨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있다.

부산 피난시절에 여기저기 다방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커피문화가 점차 확산되어 갔다.
이 시절엔 다방에 앉아 축음기에서 흘러 나오는 클래식 음악을 배경삼아
커피를 마시며, 철학과 인생을 얘기하는 것이 신세대 지식인과 학생들 사이에
유행처럼 퍼지게 되었다.

그 이후 커피는 소위, '양키물건장사'라고 불리우는 아줌마들에 의하여
부자들 사이에 불법적으로 유통되었으나, 60년대에 들어 커피의 수요가
점점 늘어나며 우리의 커피가공회사가 생기게 되었다.
이때부터 인스턴트커피는 가격도 내려가고 구하기도 수월해져
그 동안 다방에서나 마실 수 있었던 커피는 모든 가정의 필수기호품이 되었다.

인스턴트커피는 맛도 맛이지만, 커피를 팔던 다방이라는 공간을 통하여
우리의 생활과 정서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당시의 다방은 '레지'라고 부르는
여종업원들이 직접 손님의 기호를 물어가며 인스턴트커피를 타 주었는데,
70년대 후반부터 미국식의 원두커피와 이를 파는 서구식커피숖들이 소개되며
다방의 쇠퇴와 더불어 인스턴트 커피에 대한 수요도 하강곡선을 그리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요즘은 다방에서 타주던 커피가 주로 진한 인스턴트커피였음을 빗대어
인스턴트커피를 가리켜 '다방커피', 또는 이를 더욱 줄여 '다커' 재미있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한다.

coffee01.jpg

덧붙임.
잠을 이루지 못해 괴로워하다 보면
'아... 오늘 커피마셨꾸나...'하며
카페인의 무서운 힘을 느끼던 나였는데...
이젠 아침에 키보드 앞에 놓여진 다방커피 한잔이,
날 설레이게 한다.

그래서 아침이 설레나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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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silvering님의 댓글

  • silvering
  • 작성일
  우씨...나보다 빨리 온 분이 계셨네...ㅜㅜ

겨라니님의 댓글

  • 겨라니
  • 작성일
  (-_ㅜ) 같이 울어 봅니다.

silvering님의 댓글

  • silvering
  • 작성일
  근데말이져... 다방커피랑.... 온천표시랑의 상관관게를 멀까.....-,-

겨라니님의 댓글

  • 겨라니
  • 작성일
  (*-.-*)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퓌를 표현하고 싶었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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