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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넷 - 내안에 담긴 자화상에 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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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하늘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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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보면 내 나이 스물넷은 특별할 것이 없었던거 같다.

한번도 애인같은 여자친구를 만나지 못했을때고, 더군다나 사랑도
한번 해보지 못했던 때다.

삶에 대한 태도 역시 무난한 아집을 가졌던 때다.

삶에 대한 깊은 애정 외엔 특별한 반항기도 없었다.
난 내가 너무 성숙해 있어서 독립을 해야하는 시기라고 줄곧 생각해왔다.



스물넷의 준이는 알수 없는 방황을 하고 있다.
그게 뚜렷히 무엇인지 영화는 알려주지 않는다.

사랑이란걸 느끼지 못한채 유부녀와의 섹스를 하고 삶에 대해서 수줍고,
줄곧 주어진 것을 여과없이 받아들이는 일상을 가진 젊은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여자친구의 동생을 사랑하게 되기까지,,,

그의 일상은 단조롭기만 하다.

유부녀와의 관계에도 그의 생활은 특별함이 없다.



나는 이런 류의 영화를 선호하지 않는다.
왜냐면, 일상이란 너무 잔잔하게 흐르고 있고, 그것을 보는 나는 또다시 일상을
겪어내야만 하기 때문이다.

웃음이 있고, 또 잔재미를 느끼게 한다는 건 알지만, 진하게 오는 작위적인 휴머니즘
조차 특별하게 느낄 수 없는 영화, 그런 영화의 대열에 '스물넷'은 끼어 있다.


스물넷을 보면서 나는 CF의 한장면들이 짜여져있는듯한 느낌을 자꾸 받았다.

준이의 옛 여자친구는 CF모델로 보여주었던 장면들의 인상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고,
달리기 장면에선 '천국의 아이들' 을 보는듯 했고, 준이가 거리에 서있는 장면은
이병헌이 나왔던 화장품 CF를 떠올리게 했다.

왜일까?


나만의 느낌인지 모르지만, 그 짜집기의 영상은 일상적인 묘미를 돋워내는 감독의
연출을 흐리게 만든듯 하다.

마지막의 종결에 대해서도 아쉬움이 많다.


널려진 것들에 대한 갈무리를 해주지 않고, 영화는 결말을 맺었다.

영어제목이 마이뷰티풀데이 였는데,

스물넷이던 나의 아름다운 날이 되었던 나는 특별한 무언가를 느끼지 못했다.



감독은 일상의 리얼리즘, 그리고 한소년의 성장을 보여주기 위함으로 족한 것이었을까?

아무런 결론도 없이 가끔 웃게 되고, 또 가끔 잔잔한 일상에 빠져든 후에 영화는
성급히 마감이 되어버렸다.


나는 그점을 아쉬워한다.


상큼하게 휘어잡고, 그윽한 향기처럼 맺음을 했다면 나는 그 한장면으로 족했을것이다.
포스터 만큼의 신선함이 나를 사로잡았을텐데...


[덧붙임]
마이클럽내 '한배를탄사람들' 운영진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당.
시사회권을 주셨네요. ^-----------^;


[행복바이러스-하늘풍경Life&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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