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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왕 장보고의 청해진 본영 장도[짧은 여름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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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겨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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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왕 장보고

※ 해상왕국의 꿈이 깃든 곳

완도 대교를 막 지나 좌측으로 10㎞ 정도를 달리다 보면 장좌리 마을 앞쪽에
작은 섬 하나가 보인다. 천 이백여 년 전 동남아 해상권을 장악했던 해상왕
장보고의 청해진 본영 장도가 그것이다.

화려했던 옛 영화를 간직한 장도는 다도해상의 여느 섬과는 달리 숲이 없다.
그래서 조금은 삭막해 보이지만 멀리서 바라보면 두툼하게 솟아오른 섬의 모습이
마치 아낙네의 젖가슴을 연상시킨다. 섬 한가운데 자리한 당집을 에워싼
후박나무 숲이 유두의 구실을 한다.

장도는 하루에 두 차례 물이 갈라질 때면 걸어서 들어 갈 수 있다.
장좌리 마을에서 200여 미터다. 야트막한 오르막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섬 주변에 당시의 성벽이 남아 있다.

무성한 잡풀숲을 헤치고 정상부 오르면 당시의 건물터가 옛 영화를 말해주고 있다.
정상에서는 멀리 다도해의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이곳이 천혜의
요새임을 짐작케 한다.

섬 주위의 해안에는 방어용 목책으로 추정되는 참나무와 소나무 기둥이 즐비하게
심어져 있다.

가는길 :
완도 터미널에서 30여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군내버스를 이용,
장좌리 마을에서 내리면 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완도대교를 지나
좌측도로를 타고 10㎞정도 오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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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물때 300m거리의 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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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 꼭대기에 있는 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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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주변의 굴 양식장

※ 일세를 풍미한 비운의 영웅

해상항로를 통해 한 시대를 풍미한 풍운아 장보고. 어렸을 때부터 활을 잘 다뤄
궁복이라고도 불리었던 그의 출생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어려서 당나라로 건너간 그는 출중한 무예를 바탕으로 승승장구 무령군 소장의
지위에 오르며 신라인의 기개를 드높인다. 그러나 해적들에 의해 신라인들이
노예로 팔려오는 것을 보고 울분을 느낀 그는 신라로 돌아와 청해진을 개설,
해적들을 소탕한다.

바닷길을 장악한 그는 당나라에 있는 신라인과 연계해 해상 무역을 시작,
동남아 무역의 맹주로 자리를 잡는다.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상사를 설립한 셈.
무역을 통해 동남아를 지배하던 장보고는 그러나 신라 왕족의 왕권 다툼에 휘말려
자객 염장에 의해 암살 당한다.

일세를 풍미한 해상무역의 선각자 장보고의 시대가 막을 내린 것이다.


장보고의 무덤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다만 장도에서 마주 보이는 장군묏 등에
머리없는 장군의 무덤이 있다는 주민들의 이야기만 전해질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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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 본영의 용도로 추정되는 우물

청해진 본영 장도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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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벌써 7년전인가요?
친구와 함께 완도를 갔었드랬습니다.
강원도에서 태어나서 자란 친군, 구릉과 드넓은 곡창지대가 끝없이 펼쳐지는
전라도의 풍경을 보고 매우 신기하며 놀란듯 그 똘망한(^^)눈을 감추지 못했죠.

완도는 한강철교의 일부분을 가져와 만든 철교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어서
섬이라곤 말하기 힘든 곳이 되버렸더군요.
아침에 떠나 밤에 도착한 완도에서 여장을 풀고
다음날을 기약하며 잠이 들었죠.
(근데 여기서 하나! 여관에서 하룻밤을 묵었는데 허걱. 방에서
화장실이 다 보이더라구요. 벽을 뚫어 그곳에 유리를...
화장실안이 다 비치는거죠... 미치는거죠... -,-)

아침일찍 일어나 짐을 다시 챙겨서 완도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무작정 찾아간 곳이라(전 늘 그렇죠. --+) 어딜 둘러봐야 될지 몰라
일단 아침을 먹으러 들른 식당의 아주머니에게 물어봤죠.

"완도에서 어딜 가보는게 제일 좋습니까?"
"완도는 정도리가 최고에요. ^^"

우리가 헤아려본 반찬갯수만 30가지 가까이 되는 간단한(^^) 아침식사를
끝내고 터미널 앞 택시에 정도리까기 얼마에 가냐고 물어보고
머 괜찮다 싶어 택실 타고 정도리에 가게 되었죠.

택실타고 가면서 보이는 작은 집들과 아침햇살에 비치는 구릉들.
또 구릉사이로 보이는 남해바다. 이내 곧 정도리에 도착하게 되었고
여기가 한려수도 해상국립공원이란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을즈음...
해안선을 따라 작은 통통배들과 작은 동그란 돌들이 쫙~ 깔린
'정도리'를 진짜로 보게 되었죠.

여름 휴가 시즌이 조금 지난터라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고
저흰 돌 밟을때 마다 나는 '창~ 창~ 창~'소리를 정겹게 귓가에 담으며
정도리를 걸었죠(배회했다가 맞을까?). 참 신기했던건
그 돌만 있는 곳 중간에 자그마한 나무한그루가 덩그러이 자라고 있더군요.
허허. 그넘.

"돌 가져가면 신고할꺼에요~"라는 동네아이의 씁쓸한
(얼마나 사람들이 많이 가져갔으면... 그랬겠는가...)
말을 뒤로한채 정도리를 나와 근처 슈퍼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슈퍼아저씨 왈.
"어디서 왔어요?"

양구토백이 친구 왈.
"양구에서 왔는데요?"

슈퍼아저씨 왈.
"양구? 거기서 내가 군대생활 했는데~ ^0^"

슈퍼아저씨 아버지 왈.
"양구?? 나두 거기서 군대생활 했는데~ ^0^"

그러면서 우린 슈퍼아저씨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게 되었고
완도의 자랑인 장보고 얘길 드뎌 꺼내게 되었죠.(슈퍼아저씨가)

'바닷길을 장악한 그는 당나라에 있는 신라인과 연계해 해상 무역을 시작,
동남아 무역의 맹주로 자리를 잡는다.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상사를 설립한 셈.
무역을 통해 동남아를 지배하던 장보고는 그러나 신라 왕족의 왕권 다툼에 휘말려
자객 염장에 의해 암살 당한다. '

전라도와 경상도가 이때부터라며 뿌리깊은 지역감정 얘기가
좀 안타깝게 들리긴 했지만,

완도에 오면 장보고 유적지를 봐야 한다며 꼭 보고가라고 권해주셨죠.
하하. 그럼 가야쥐.
마침 시내로 들어가는 차가 있어 슈퍼아저씨 덕분에 차를 얻어타고
나와 다시 장보고 유적지로 가게 되었죠.

오호라. 고때가(우리가 도착한 때) 물길이 열리는 때라 걸어서(장도)
그곳을 들어갔죠. 거긴 아무도 없었고 섬지기 아저씨가 저흴
반겨주셨습니다. 그리구 간단한 절차라며 방명록에 이름과 주소를 적었고,
유적발굴 중이라 함부로 유적물들을 다루지 말라는 당부와
뱀이 많으니 조심하라는 조언을 듣고 장보고 유적지(장도)를 드뎌...
둘러보게 되었죠.

TV에서 보던 유적지 발굴현장도 신기했지만 이 작은 섬에 이렇게 많은 것들이
있었다는게 참... 신기했었습니다. 섬의 꼭대기 즈음에는 완도 일대가
다 보이며 정말 잊지 못할 풍경을 저희 머리속에 각인시켜 주었드랬죠.

`전신을 짜릿하게 만드는 미역 말리는 냄새
`너무나도 친절하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신 슈퍼아저씨
`따사로운 햇살을 당당하게 받아들이던 구릉에 밭들
'돌 가져가지 말라며 툴툴대던 꼬마아이

그 모든 것들이 7년 지난 지금도 햇살이 따사로운 날이면
문득 문득 떠오르게 하는 제 짧은 여름 여행기랍니다.

아마두 5월달 즈음해서 '보성'에 가볼까 합니다.
따뜻한 햇살을 쬐며 가만히 먼발치 바닷가를 가만히 바라보러...

요즘 한가해서 그런지 자주 이런 생각이 더 떠오르나 봅니다.

나일 먹어도 가슴을 따뜻이 데워주는걸 잊지 않길
제 자신과 우리 모두에게 바래보며...

모두들 존 하루 되시길... :-)

덧붙임.
보길도를 못가본게 아직도 섭섭하네요. 돈두 없구 시간두 없구 그래서...
완도가 얼마나 먼덴데... (-,ㅜ) 언젠가 꼭 다시 한번 가게 되리라 믿어보며...
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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