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풍경의 빛 바라기

머리를 창문 밖으로 쭈욱 빼고
불완전한 자세로 바깥세상을 바라봅니다.
그 세상은 어두워 카메라 렌즈안으로 들어와
보여지는 액정화면을 까맣게 보이게 합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렌즈안 세상이
이토록 마음을 조급하게 하는지 전엔 몰랐습니다.

고개를 더 많이 더 깊이 빼서야 가로등 불빛을 보았습니다.

아..그래 빛....
그 빛을 찍어보기 위해
몸의 반이 창밖으로 빠져나온 후에야

온전히 그 빛을 렌즈안 세상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세상의 희망이란 놈도
몸을 반쯤은 빼려는 의지를 가진 이에게
오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세상의 마지막 남은 사랑도
마음을 열어놓는 이에게
오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세상의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남도
배려하려는 마음을 가진 이에게
오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지금 당신곁엔 희망과 사랑과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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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아름다운 세상
[ 하늘풍경 sky@webfri.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