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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나를 사랑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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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simpl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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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m of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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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 1994년
감독 : Geoff Burton, Kevin Dowling
출연 : Russell Crowe, Jack Thompson
John Polson, Deborah Kennedy

어느날 친하게 지내던 친구녀석이 혹은 잘알고 지내던 주변 인물이 사회적 통념에서 벗어나있는 사람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그 사람을 대할까? 그러니까 게이(어떤 표현이 적당한 것인지 몰라 통상 쓰는 표현으로 쓴다)라면 말이다.

퇴근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약속은 없었고 그냥 집에 들어가기엔 뭔가 억울한 듯한 느낌을 받고 있는 시각 결정을 내려야했다. 친구들에게 전화를 해봐? 그냥 조용히 집에 들어가서 시체놀이를 할까? 기분도 울적(?)한데 싸돌아 다녀 볼까?를 고민 하던중 영화를 보기로했다.

전날 대학로에서 호주영화제중 Head on을 보았지만 썩 재미는 느끼지못했고 독특한느낌만을 가지고 온터라 기분전환용으로는 선택을 피하려 했다. 하지만 이내 이번기회가 아니면 언제다시 호주영화제를 보겠냐며 발길을 대학로로 향했다.

항해를 즐기는 홀아비 해리 그리고 24세인 그의 아들 제프의 관계를 스토리 라인으로 잡고있다. 제프(러셀크로우)는 건장하고 잘생긴 아들이지만 게이다. 즉 여자에겐 관심이 없는 남자를 좋아하는 남자이다. 하지만 아버지 해리는 그런 아들을 너그럽게 받아 들이고 둘도 없는 친구처럼 가족애를 발휘하며 지낸다 과거 자신의 어머니가 아버지를 잃고 난후 레즈비언이 되었던 것을 알고있는 그리고 그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를 기억하는 해리는 아들에게 최선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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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남자를 데리고 와도 여자친구를 데려 온것 처럼 대해주고 게이들이 보는 잡지책도 아들을 위해 사주는 이해심 많은 아버지 해리 하지만 이성의 사랑에 눈을떠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기도한다.

인도와 태국을 여행하면서 아주 가까이에서 게이들을 접할 수 있었다. 가까이에서 접했다고해서 뭐~이상한 상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난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 이므로...
태국에서는 성전환 수술자를 레이디맨이라 부르고 수술은 하지않은 사람을 게이라고 부른다. 파타야의 맥도날드에서 본 그녀는 정말 섹시했다 태국인들의 작은키에 비해 그녀는 큰편이었고 긴 생머리에 섹시함이 묻어 나는 그런 여자였다. 태국 여자들도 이쁘구나 생각이 들게 한 여자 였다. 다들 짐작 했겠지만 그녀는 그러니까 레이디맨이었다. 목소리를 듣고 서야 알게 되었고 그때의 놀람이란... 저렇게 이쁠 수 있는 걸까 !!!

목소리를 듣고 알았다고 하니까 내가 추근대지나 않았을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겨~얼~코 첨보는 여자에게 작업을 할 만큼 그것도 외국인에게 그런 두꺼운 얼굴을 가지지 못했다. 누구는 가능하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지금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그때의 놀람과 태국의 사회적 인식, 그들은 그녀들을 그저 사회의 한 일원으로 받아 들이는 듯했고 그녀들 또한 무척 자유로워 보였다는 것이다. 처음엔 여자를 볼때마다 진짜여자일까? 가짜여자일까? 생각하던 나는 시간이 흐를 수록 익숙해져 갔고 급기야 만약 레이디맨이 내게 프로포즈 한다면? 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답을 하기 힘들었다 왜냐하면 사랑할 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에...

The sum of us는 그때를 떠올리게 했다 러셀크로우나 그를 애태우는 잭 톰슨(둘다 게이지만 멋진 남성이다)을 보았을때 우리와 다를 것이 없이 섬세한 사랑을 키우는 그런 사람들 이었던 것이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우리는 외출전에 이성을 위해 거울을 한번 더 보고 스킨을 바르고 로션을 바르는 대신 동성을 위해 그렇게 한다는 것이 다를 뿐...

아버지 해리와 사귀던 조인스여사(?)는 해리의 아들이 게이인 것을 알고는 부끄러운줄 알라고 실망하고 해리는 자신에게 자랑스러운 아들이며 만나보면 분명 좋아할 것이라고 하지만 조인스는 떠나 버린다. 해리는 전신마비로 쓰러지게되고 제프는 그를 돌본다.

가족이란 것 혹은 아주가까운 이들이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 들이는가 하는 것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무거운 주제를 유쾌하게 다루어 내어 웃음을 잃지 않게 만드는 것과 우리가까이 있지만 늘 무시하며 지내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그런 멋진 영화였다.

혼자 극장을 찾은 내 옆자리에 나와 같이 혼자 온 남자에게 신경이 쓰였던 것은 그런 이유였을까?

[2002.04.29] from simpl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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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shyun님의 댓글

  • shyun
  • 작성일
이미 많은 남성들로부터 뜨거운 시선을 받고 있는걸로 아는데...

simplian님의 댓글

  • simplian
  • 작성일
⊙.⊙

함박웃음님의 댓글

  • 함박웃음
  • 작성일
거럼거럼~ 얼마나 뜨거웠으면.. 피부가 다 타버리겠어? ^^;

여린님의 댓글

  • 여린
  • 작성일
풋~*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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