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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남자 이야기 - '김기덕감독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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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하늘풍경
  •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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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을 아는지 모르겠네요.

최근들어 각광받는 감독이 되었지만, 처음엔 저예산에 흥행성없는 영화를 꾸준히(?)
만들어 주목만 받는 감독이었죠.


이렇다할 영화수업을 받은바도 없는데, 뛰어난 미술적 감각을 살린 영상미와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을 보여주는 점, 그리고 밑바닥 인생의 탈출할 수 없는 삶들을
투영하므로 해서 관심을 받은듯 합니다.


그의 영화는 거의 다 본거 같네요.

섬으로 칸느영화제이던가요?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세간의 화제가 되었죠.


섬에서도 보면 알지만, 상당히 엽기스런 모습들이 많이 나옵니다.

생선을 반쪽 회만 뜨고, 물속에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나,
남자가 살인을 저지르고 숨어지내는데, 경찰을 피해 낚시바늘에 자신의
입을 걸어 물속에 숨는 장면,
낚시터를 운영하는 여자가 남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질투로 인해
남자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동을 하는데, 자신의 성기에 낚시바늘을 걸어
물속에 뛰어들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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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산한 분위기 지만, 깨끗한 낚시터 풍경과 묘한 대조를 이루고,
주인공들의 얼굴 표정연기 또한 신인들을 기용하면서, 어색하게 느껴지지만
그리 나쁘지 않은 신선함을 주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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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전엔 악어라는 영화가 있었죠.

밑바닥 인생.
한강에서 시체를 건져올려 몸값을 흥정하며 사는 양아치 깡패와 남자에게 버림받아
죽자고 마음먹은 여자, 그리고 앵벌이 하는 꼬마와 넝마지기 할아버지들의
삶을 보여준 이야기.


투박하지만, 물속에서 투영대는 현실과 다른 독특한 자기 내면세계를 잘 살린 영화는
매니아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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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 수취인불명으로 들어서면서 흥행을 고려한 대중성을 갖게 되는듯 하더군요.
그전의 작품들이 갖추지 못했던 오락적인 모습들을 수취인불명에서 조금더 두드러지게
보여주었습니다.


181324_badpo.jpg

실제로 대중적인 히트로 각광받은건 나쁜남자라는 영화입니다.
항상 단짝을 이루어 그의 영화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조재현.

그가 드라마에서 최상의 인기를 누리던 시점에 나온 나쁜 남자는 그의 인기만으로도
사람들의 행렬을 극장으로 모이게 했죠.


나쁜남자에선 주위사람들만이 말을 합니다.

조재현은 얼굴 표정과 행동만으로 588골목의 깡패인 그를 표현하고,
단 한마디 " 깡패시끼가 무신 사랑이야" 라는 말을 가슴속 깊이서부터
울어내는 듯한 말로 표현하죠.


내용도 한참 분란을 일으켰었더랬습니다.


어느날 길가던 깡패가 한여자를 봅니다.

그는 대학생이었고, 단아하고 청순한 여자였죠.
애인을 기다리던 그를 깡패는 그 남자친구가 보는 앞에서 키스를 하게 되고,
사람들에게 몰려 몰매를 맞은후 여자에게 사과를 종용받지만,
용서를 빌지 않았고, 여자는 그에게 침을 뱉으며 경멸합니다.


깡패는 여자를 창녀로 전락시키기 위해 사채를 쓰도록 유도하고, 결국
여자를 잡아가두지요.


여자에게 다가서지 못하면서 그녀를 끊임없이 바라보며, 안타까운 눈길만을
보내는 깡패 조재현.


남자를 받아들이는 문간방에서 거울을 통한 밀실을 만들어놓고, 깡패는 여자가
무너지며, 벗어나고자 하는 몸부림을 그대로 보며 자신도 괴로운 눈길을
보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도도했던 여자는 점점 창녀가 되고, 자신을 늘 지켜보는
깡패를 의식하며 그에게 길들여지게 되죠.


결국, 두사람은 알수없는 사랑을 느끼며 조우합니다.
깡패 조재현의 옛 여자친구가 자신을 닮았다는 것을 여자는 깨닫게 되면서,
스스로 그 여자가 되어주죠.


결론은 충격적일수도 있을듯 합니다.

그 둘은 바닷가를 전전하며, 트럭뒤에 침대를 깔고, 여자는 몸을 팔고 남자는
돈을 받는 일을 또다시 전전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김기덕은 어떤 것을 말하고 싶었을까요?

알수없는 인간내면의 고통을 자꾸 내보이길 원하는 감독의 생각을 옳게 읽을수
있을지 자신이 없네요.


영화는 보는이의 판단이 절대적일수 밖에 없을듯 합니다.

이 한편의 영화를 도막내고 채를 썰어 평가한다 해도, 자신을 향한 메아리 이외의
의미를 지니기엔 너무 난해할듯 하군요.


어쨌든 전 영화감독 김기덕을 주목합니다.


아직은 그의 진가가 드러나지 않았다고 믿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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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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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통통한 토끼님의 댓글

  • 통통한 토끼
  • 작성일
하늘풍경님  혹시 영화평론도 하세요? 아직 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한번 봐야 할까봐요.. ^^

아쿠알~님의 댓글

  • 아쿠알~
  • 작성일
저두.. 김기덕 감독영화 거의 다 봤는데..정말 거의 다가 충격적이고 직설적인 내용이에여... 정말 쟁이 기질을 갖춘 감독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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