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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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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simplian
  •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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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자식!

극장을 나서며 속으로 뇌까렸다. 이번에도 그는 여지 없이 내 속을 뒤집어 놓았다
그것이 김기덕감독의 의도임을 알면서도 그말을 뱉어 낼 수 밖에 없었다

독특한 인연으로 처음 김기덕감독의 영화를 접하게 되었다.

그때도 아마 연휴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친구에게 비디오로 볼만한 재밌는 영화를
추천해주길 요구했고 그때 친구녀석은 초록물고기를 나에게 추천했었다. 하지만
다음날 난 제목을 잊어버렸고 비디오 가게에 들러서는 물에 사는 넘이란 것만 기
억에 남았있을 뿐이었다.


'악어'를 집어 들었다
대강 훑어봤던 나로서는 최근에 나온 물에사는 넘을 제목으로 단 비디오 테잎은 이
거밖에 없겠구나 싶었다. 지금도 그런 편이지만 감독이나 배우의 이름을 외운다는
것이 무척 귀찮게 여겨지는 나로서는 그런것으로 영화를 고르는 기준을 가지고 있
지 못했다. 조재현이라는 배우와 김기덕이라는 감독의 이름을 알게 된것도 몇년이
더 지난후 섬이라는 영화를 알게 되면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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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악어를 보면서 어! 한국영화가? 라는 의문과 감탄을 했었던거 같다
조재현이라는 조연급배우를 주연으로 내세운것 부터 또한 그의 악어 같은 연기...
분명 영화는 서툴다는 느낌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느낌이 오는데 비쥬얼이 예사롭
지 않았다 그전까지 한국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비쥬얼이었기에 마음에 들었다

그런 비쥬얼에 빠져들고 있을 때쯤 어김없이 피가 튀기시작하고 뒤틀려진 섹스
가 그리고 폭력이 기분을 상하게 만든다. 왜 저래! 왜 저렇게 세상을 증오하듯 쏟
아 내는 거지? 뒤틀린 감정의 분출구는 결국 저런방식일 수밖에 없다는 감독의 표
현인가? 하지만 그의 영화의 끝은 비극으로 끝나지 않았다.

'악어'로 처음 호기심을 가지고 '섬'의 비쥬얼에 빠져들고 '수취인불명'에서 그의
스타일에 어느 정도 적응했고 '나쁜남자'에서 다시 화가 났다 아니 속이 뒤집어 질
것을 뻔히 알면서도 선택했다. 변함 없이 그는 증오와 폭력과 비쥬얼에 강했다

'억눌린 여성에 대한 가학'은 또 한번 나의 속을 뒤집어 놓았다
가학적 행위를 하는 남성또한 비참한 것이어서 더더욱 그럴 수 밖에 없다
그의 영화속 주인공들과 그의 영화가 닮은 점은 거슬리고 감정을 자꾸 긁어내고 불
편하게 만들지만 그것이 외면해 버리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내 속에 가학과 증오가 없었더라면 그의 영화는 그저 나쁜영화로 끝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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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겨라니님의 댓글

  • 겨라니
  • 작성일
  사진 야해서 조아~ ^------------^

simplian님의 댓글

  • simplian
  • 작성일
  겨라니가 이정도를 야하다구? 대외용 멘트지?

겨라니님의 댓글

  • 겨라니
  • 작성일
  흠흠. 어... 음... 저기... 그게 말이져... 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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