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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관람] 튀어! 라이어2탄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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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하늘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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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로 파랑새샘터극장에서 공연하고 있는 라이어 2탄의 1탄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두번째 작품을 준비한듯 했다.

 사실 1편의 인기는 그것이 블랙코미디 류라는 사람들의 생각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리라..


 현대인은 마음이 바쁘다.

 그리고, 여가를 즐길땐 유쾌통쾌상쾌하게 웃어제끼고 싶다.

 뭔가 난해하고 생각하고 고민해야하는 극보다 뮤지컬 처럼 노래하고 재미나고 감동을 주거나,
 블랙코미디류로 사정없이 웃는 연극을 더 선호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것이다.

 
 라이어1탄은 두여자를 사귀는 한 남자의 꼬리에 꼬리를 문 거짓말의 당황스런 상황극 이었다.
 
 두여자를 오가며, 속고 속이는 중에 진땀흘리는 남자의 모습과 주변사람들과의 묘한 이해관계들이
 웃음을 한껏 유발해낸다.


 그러나, 상황이 급박하면서 작위적이어서일까?

 웃음 뒤엔 억지스런 감정이 남아 끝나고 나면, 실컷 웃었지만 왠지 모를 아쉬움을 간직해야 했다.
 매끄럽고 유쾌하면서 깔끔한 마무리의 상큼함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이야기.


 그런 라이어1탄을 본 이후에 2탄을 보기위해 대학로에 다시 나섰다.

 많은 관객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코미디의 아성을 짐작케 한다.


 극의 구성은 비슷하다.

 이번엔 우연히 일본 야쿠자의 조직원이 마약을 사기 위해 가져간 돈가방이 일반 샐러리맨 영호씨의 가방과
 택시안에서 바뀌면서 100억에 가까운 돈을 거머쥔 영호씨의 좌충우돌기를 그리고 있다.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돈을 돌려주지 않기로 한 영호씨의 집에 형사, 경찰, 모범택시운전사, 그의 친구들,
 아내, 그리고 야쿠자두목까지 꼬여들면서 거짓말에 거짓말이 꼬리를 문다.

 그 상황 속에서 웃음이 만발하게 되고, 뭔가 안타까워하는 배우들의 몸짓을 통해 박수를 쳐대며 깔깔거리게
 된다.


 그러나, 1탄보다 2탄의 배우들의 연기는 좀더 익어야 맛이 날듯 하다.
 과장과 무게를 잡는 몇 배우들의 연기는 극의 맥을 끊어놓으면서, 웃음을 유발시키지만, 1탄보다 더
 목마름을 느끼게 한다.

 
 유쾌하고 상쾌한 웃음을 한껏 터뜨리고자 했던 사람에게 서운함을 안겨주는건
 좋은 연극에 대한 상대적 비교 때문일까?



 연극은 성인 15,000원으로 (사랑티켓사용자 1만원) 충분한 제 몫을 해낸다.

 주변에 꽉 들어찬 사람들의 웃음이 그것을 말하고 있으며, 나역시 웃음 속에 빠져들었었다.

 더 좋은 극을 바라는 마음이 있어 아쉬운거야 할 수 없지?


 
 대학로엔 비가 오고 있었다.

 연극에서 느꼇던 서운함은 함께 했던 연극관람모임 사람들과의 저녁자리를 통해 말끔히 지워냈다.
 연극의 생생함보다 더 생생한건 바로 내가 그리는 삶의 연기가 아니겠는가?

 한편의 유쾌 상쾌 통쾌한 연극은 저녁모임이 아니었던가 싶다. 삶의 연극배우로서....

 ^0^


 [덧붙임] 추천할 만해용....보세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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