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뎀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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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겨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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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영동시장'이란 곳이 나온다.
내가 어렸을때 엄마 손 붙잡고 시장을 보러 오던 곳이다.
강남이 지금은 아주 번화한 곳이 되버렸지만
그때만 해도 형이랑 잠자리채 들고 잠자리 잡고
메뚜기 잡고 청개구리 잡던 그런 곳이였다.

영동시장에 엄마랑 가면 꼭 사던게 있었다.
뎀뿌라.
그땐 그걸 꼭 '뎀뿌라'라고 그랬었다.
뎀뿌라 아저씨가 금방 만들어낸 뎀뿌라를
들고가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었다.
냄새도 좋았고 그 따뜻함도 좋았다.

얼마전 저녁에 그곳을 일부러 걸어간적이 있었다.

그 뎀뿌라 아저씨는 없었고(길가의 행상이였다)
시장 한가운데의 가게자리에 뎀뿌라가게가 들어와 있었다.
그 아저씨네 가겔까?

그 가게 이름을 분명히 기억해 두었는데
지금. 생각이 나질 않는다.

그래 내일 한번 더 가보면 되쥐 머.

그리곤 비닐봉투 한가득 '뎀뿌라'를 사들고 가야겠다.

"엄마! 영동시장 뎀뿌라 기억해요? 거기서 뎀뿌라 사왔어!"

맛있게 볶아 달라고 해야겠다.
울 엄마한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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