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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ian's movie} 사랑! 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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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simpl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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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일 - 오아시스 OST중] 듣기


한겨울의 반팔 차람... 흔들 거리는 몸짓...
가게에서 혼자 생두부를 우걱 우걱 먹는 모습

남자의 캐릭터는 보통에서 벗어나 있는 불량인(?)이겠군
혼자 생두부를 먹는 것으로 보아 출감은 했지만 아무도 와주지않는 외면당
하는 역할일테고...자 이제 여자는 누구일까?

교통사고를 내어 과실치사로 2년6개월을 복역하고 나온 종두는 사고를 당
했던 집으로 과일을 한바구니 들고 찾아간다.

작은 방을 비둘기가 날아다닌다

서울 어느 변두리쯤 될듯한 오래된 아파트에 뇌성마비인듯한 뒤틀린여자
가 손거울을 어렵게 잡고는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반사며 시간을 보내
고 있던 공주와의 첫 만남은 그렇게 이루어진다

내가 영화를 보기전 가지고 있던 지식은 설경구와 문소리가 나온다는정도
그리고 포스터와 카피로 미루어 사랑에 관한 영화라는 것 포스터에 나온
인도여인과 코끼리 그리고 인도꼬마를 보고 인도에서 로케이션이 있었을지
도 모르겠다고 생각한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 나로서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이제 부터 그 둘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지리라는 것을...

얼마전 내 홈페이지 게시판에 만화를 하나 올렸다. 한남자가 화가난다는듯
혼잣말로 중얼 거린다 "으~ 왜 내사랑만 힘들어" 그러고는 모두에게 묻는
다 "어디 여기 사랑이 힘든 사람이 있어?"라고... 그러자 다음컷에서 여기저
기서 모두 저요! 나요! 여기! 나두!라고 대부분이 손을 드는 컷과 함께 한 마
디로 끝을 맺는다. '뭐 다... 다들 그렇지...'

하지만 종두와 공주의 사랑은 뭐 다~ 다들 그렇지의 차원을 넘어 선다.
단순히 경제적 격차가 커서 가족이 반대한다거나 성격이 안맞는다거나 부
모가 원수였다거나...

화가 났다.
공주를 데리고 들어간 식당에서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식사 시간이 끝났다
며 음식을 내어주지 않는 모습등 장애인에게 대하는 것이 그정도는 아니라
고 항변하고싶었다. 저렇게 까지는 아니야 라고...

영화가 끝나갈 무렵 그런 항변이 무의미 하다는 것을 알았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들에 대해 친절했는가 도움을 주었는가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
다. 종두와 공주는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살아가는 삶의 테두리의
건너편에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에 대해...그들의 사랑에 대해 온전하게 바
라 볼 수 있었겠는가 하는 것과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테두리를 정하게된
것에 대해 서글펐다.

오아시스도 역시 보기에 불편한 영화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들 처럼 보면서 화가 난다거나 울컥 울컥 하는 그런건
적지만 멋지고 아름답고 말랑한 멜로에 너무나 많이 노출되어 있는 관객들
에게 그들의 바램을 살짝비켜가면서 불편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러한 불편함이 영화가 끝날 무렵에는 익숙해져 있음을 알게된다
그것은 처음 공주가 거울을 가지고 놀때 봤던 낮설음이 영화가 계속 될수
록 친숙해져가고 그모습에서 아름다움조차 느끼게 되는 것과 같이...

오아시스는 비루함을 보여주면서 관객에게 동정을 구걸하지 않는다.
사랑은 어디에도 있다는 식으로 상투적이지도 않다. 세상에는 이런 사랑도
있는데 최소한 이러한 사랑을 하지는 못할지라도 이런 사랑을 똑바로 볼수
있는 용기라도 있는가? 라고 묻는것 같다

그런 영화가 있었다.
난장이들만 나오는 영화인데 그 영화 속에서 난장이들은 자신들 보다 작
다는 이유로 다른 난장이들을 괴롭히고 자신들과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
로 혹은 자신들보다 뭔가 다르다는 이유로 자신들보다 못한 난장이들을 괴
롭힌다.

나 또한 그런 난장이중 하나는 아닌지...

영화는 그렇게 둘의 사랑을 여지 없이 부수어 버리면서도 종두의 감옥에서
쓴편지의 내용은 나의 마음을 안도하게 했다. 누군가의 비유처럼 판도라의
상자가 떠오른다.

종두와 공주의 상자를 열어 모든 것을 꺼내어 버린뒤 사랑만 남겨놓고 뚜껑
을 닫아 버린것 같은...

[2002.08.26] from simpl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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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겨라니님의 댓글

  • 겨라니
  • 작성일
사랑 다음은 멀까?

simplian님의 댓글

  • simplian
  • 작성일
사랑 다음은 사랑

겨라니님의 댓글

  • 겨라니
  • 작성일
사랑이 당최 머길래...

simplian님의 댓글

  • simplian
  • 작성일
사랑은 꿈이야

겨라니님의 댓글

  • 겨라니
  • 작성일
왜 우린 꿈을 꿔야 하지?

함박웃음님의 댓글

  • 함박웃음
  • 작성일
잠들면.. 꿈꾸잖아? 잠 안자고 살 수 있어? 사랑도 마찬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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