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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국 같은 따뜻함 - 아홉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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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하늘풍경
  •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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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인생'을 처음 접한 것은 지하철 무료신문에서 였다.
문화일보에서 나오는 신문의 첫 만화연재물이 이희재 씨의 아홉살인생 이라는
만화였고, 나는 그 팬이었다.

소설을 만화로 옮긴 것인데, 주인공 꼬마녀석과 시골아이들의 아기자기한
모습들이 나는 좋았다.

아침이면 신문을 찾게되는 이유 중 하나였다.

어느날 끝맺지 않은 연재물은 막을 내렸다.
그리고 강력한 복병인 '좌절삼대'라는 만화가 그 지면을 차지했다.

후속작 역시 흡인력 있는 재미가 있었기에 더욱 대중적인 만화로서
거부할 수 없었던거 같다.


그리고 얼마 후 영화의 제목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C7759_00.jpg


'아홉살인생'


그냥 그런 아동 대상의 영화정도로 여겼다.
그리고, 드라마 정도의 값어치(?)를 가졌겠거니 하는 막연한 생각을 가졌다.


어제 일찍 막을 내린 그 영화를 보게 되었다.

익히 들어온 황기성 사단의 작품.


특별히 잘나가는 배우라고 해야 '엉덩이가 이쁜 여자' 였던 정선경이 애꾸엄마로
나온다는 사실이 조금 놀라웠다.


영화가 시작되고, 아이들의 재담들이 시작되었다.

아~

나는 점점 영화 속에 빨려들어가고 있었다.

자연스런 아이들의 사투리,
그리고 시골 풍경 속에서 이루어지는 어린시절 학교 이야기들,
아이들의 싸움,
선생님의 벌내리기,
좋아하는 여자애를 두고 벌이는 조마조마함,

보기 좋고 느낌 좋고 따뜻한 한 폭의 풍경처럼 느껴졌다.


애꾸엄마를 위해 돈을 모으는 소년과,
소년이 좋아하는 서울소녀,
그리고 서울소녀의 감춰진 아버지 이야기 등등이
메마른 눈에 눈시울을 적시게 만든다.


애꾸엄마로 나오는 정선경을 비롯해 조연급 어른들과 아이들의 연기가
어색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어울려 재미있고, 된장국 같은 따뜻함을 만들어낸
수작이라고 말하고 싶다.



좋은 영화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2004.6.9. 忠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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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제이님의 댓글

  • 제이
  • 작성일
  난 일요일날 하는 영화 프로그램 있잖아... 거기서 미리 보여줄 때 이미 필이 꽂혀서 개봉할 때 봤지... 토요일날 그 큰 극장에서 딸랑 다섯명이 봤지..

그래두 영화는 재밌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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