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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2.24 KBS1]나의 장미빛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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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시린
  •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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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Ma Vie en Rose'의 이 영화는 벨기에 출신의 감독 알랭 베를리네가 만든 작품으로 1997년 에딘버러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상영되었다고 한다.

영화의 주인공 루드빅은 누나와 두명의 형, 부모님을 둔 평범한 소년. 그러나, 엄마의 립스틱을 바르고 예쁘게 웃고 있는 주인공이 남자아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모든 상황은 멈추어버린다.

여자아이처럼 머리 자르기를 원하고 인형놀이를 즐겨하는 루드빅은 심지어는 옆집 남자아이와 결혼하겠노라 이야기하는 평범치 못한 아이다. 이런 당혹스러울만한 사건 앞에서 인간들이 보여주는 이중적인 모습은 이젠 너무나 질력증이 날 정도로 자주 등장하는 영화적 펙터.

도데체 감독이 의도하는 바가 뭔지 아리송하기 그지 없다. 아주 가벼운 수위라고 보기에는 그만 그만한 사람들에게는 돌맞을 이야기고, 진지하게 접근했다기엔 엔딩이 너무 앙상하다.

마음에 드는 구석 하나는, 모든 상황이 인정되고 행복하기 이를 데 없는 상상속의 루드빅을 표현한 씬들. 이는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자주 넘나드는 아이들의 기본적인 속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상상의 세계란 현실의 도피처 내지는 소망을 담은 현실의 반대급부에 다름아니니까 말이다. 진정한 루드빅의 마음은 루드빅의 상상속의 모습으로 드러난다.
그러나, 누군들 알겠는가. 어른들에게 루드빅은 열심히 장난감 트레일러를 갖고 노는 아이로만 보여지는 것을. 소년의 시선이 온통 긴머리 인형에게 꽃혀있음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씬은, 아무래도 엔딩. 새로 이사온 동네에서 만난 새총놀이를 좋아하는 사내아이는 알고보니 여자아이. 생일날 초대받아 온 루드빅의 멋진 기사제복을 강제로 벗겨 자신의 드레스와 바꾸어 입은 그 아이는 아마도 루드빅의 사태를 이해모드로 돌려버리기에 가장 손쉬운 방법중일 거라 짐작한 감독의 '강박관념'에서 비롯된 듯.

이것 저것 너저분하게 열거해 놓은 것만으로, 대중이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감독이 생각한다면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착각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p.s '파리채'로 더빙되었던 그 단어의 의미는 동성애자. 그러나, 루드빅은 자신을 여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표현은 적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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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겨라니님의 댓글

  • 겨라니
  • 작성일
  웅. 글코나... 난 따른거 봤었는데...(보다 졸다... ZZZ~)

하늘풍경님의 댓글

  • 하늘풍경
  • 작성일
  움냐...어지러버..-|-

통통한 토끼님의 댓글

  • 통통한 토끼
  • 작성일
  영화평론가 같아요.. 저도 제 생각을 이런 필채로 표현해 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영화 잘 봤습니다. 물로 시린님의 눈으로 봤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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