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 광동미술관에서 중국 두개의 얼굴을 보다

 광저우에서 중국인 동생의 도움으로
 광동미술관을 찾았다.

 외국작가와 중국작가가 함께 하는 사진전이 열려있었고,
 공예전 등이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

 3층으로 이루어진 미술관은 깔끔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내부의 사진을 찍을수 있도록 허락해주어 많은 중국인들이
 디카를 이용해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거기에 더불어 나도 사진을 찍어보았다.


 인상적이었던 두개의 사진.

 중국의 두가지 인상을 함께 표현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다.


 연인전이 있었다.
 수십장에 이르는 연인들의 사진.. 그 중 절묘하게 표현된 사진 한장이
 눈에 들어온다.

 중국 광저우의 연인들은 상당히 개방적이며, 농도가 짙다.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정류장에서 껴안고 뽀뽀하고 키스장면을 연출하기도
 한다.

 공원에서 남자의 무릎에 여자를 앉히는 것도 자주 보게 된다.
 그럴땐 이곳이 공산국가인가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또 하나는 구겨진 사진을 액자에 담은 갇힌 아이들 사진전이 있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나오고 싶어하는 간절함이 담겨져 있는듯 하다.
 잠시 전율이 느껴지는듯 했다.

 이곳 광저우에서 처음으로 공산국가라는 것에 대한 이념을 떠올렸다.
 어쩌면 과거에 각인되어져온 교육탓인지 모르지만,
 아이의 모습에서 형성된 이미지는 그 이념의 형상과 다르지 않았다.


 통통튀는 중국인 안내자인 동생의 모습을 보고나서,
 다시 현실감을 찾게 되었다.


 중국에 담겨진 두개의 얼굴을 본거 같은 느낌으로 미술관을 빠져나왔다.
 

 + 2005.03.09. 광조우에서 하늘풍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