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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럽지6호원고 | 비열한세계기업윤리에멍드는중소기업 [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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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하늘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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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풍경의 "이바구 저바구"
- 비열한 세계기업윤리에 멍드는 중소기업


KBS 1TV 프로그램 가운데 '힘내세요 사장님' 이라는 코너가 있다.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 중 자금난이 가중되면서 어려워진 회사를 국민들이 ARS 지원을 통해 도와주고, 후원이나 투자자와 연결함으로 해서 회사의 회생에 도움을 주는 TV프로이다.

그곳에 한 회사가 소개되었다. 쇠를 깎는 실같이 가는 철선을 가공하여 만드는 중소기업으로 그 업계에서 지대한 영향력과 시장을 지배하는 독일의 유수 회사보다 더 경쟁력 있는 최고 기술을 독자 개발함으로서 세계제일의 기술력을 입증 받은 회사였다.

이미 특허 출원이 되었고, 관련 연구소를 통해 그 경제성과 기술력을 입증 받는데 노력하고 있었다. 이 회사가 어렵게 된 것은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였다.

우연히 독일현지에서 팩스를 받았고 그 팩스엔 비방광고가 실린 광고지였다. 내용은 이 기업의 제품을 쓰면 얼마 있어 죽음에 이른다는 섬뜩한 광고였다. 이 회사에서 만든 제품이 기존제품에 비해 납성분이 많다는 데에서 기인한 비방광고였던 것이다. 제품의 납성분치는 기존제품에 비해 소량이 많은 정도였고, 기준치에는 미달하는 수치로 독일기준이나 한국 기준에 적합한 수치였으나, 기술적인 면에서 성장하는 기업에 대응하기 위해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한 국제규모의 회사라고 보기엔 비열한 방법으로 경쟁기업 죽이기에 나선 것이다.

그것으로 인해 수주가 50% 가까이 줄어들었고 국내에선 신용장을 통한 대출조차 IMF상황으로 인해 은행에서 거절되는 처지가 겹쳐 여러모로 어려움에 처하게 된 상황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회사가 독일기업에 맞서 비방광고에 대응하는데도 "우리의 길을 가겠습니다" 라는 맞대응 광고를 똑같은 잡지에 실어 우리기업의 우수한 점과 문제없음을 알리기로 했고 계약까지 맺었으나 독일기업의 로비로 인해 광고가 실리기로 한 페이지 자체가 발간 직전에 사라지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있었다는 것이다. 광고주로서 상당부분 영향력 있는 회사의 눈치보기로 인해 광고 수주를 거부한 것이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기업은 더 나은 기술력 확보와 업계최초 인터넷 영업을 통한 직접 거래를 통해 소비자를 확대하는 방향을 모색 중이며 기술력과 무엇보다 기존 철선을 쓰는 것보다 최고 30%이상의 비용절감과 시간절감 효과를 가지는 우수성과 경제성으로 세계 속의 한국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독일기업에서는 한국의 소비자보호원 등에 같은 내용의 공문을 보내고 있는 중이라 한다. 놀랍게도 엄청난 규모의 회사가 한국의 작은 기업을 상대로 이토록 집요하게 그 발전을 제약하는 것은 그만큼 기술력에서 자신들이 뒤짐을 인정하는 처사라고 볼 수 있겠다. 이 기업의 사장의 부친은 독립운동가였다고 한다. 그 뜻을 기려 세계최고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란 포부에서 선친의 굳은 피를 이어받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세계는 자유경쟁시대로 접어들었으며, 철저한 합리적인 기업윤리가 존재한다고 믿어왔다. 그러나 세계는 친구라 했던 위아더월드 정신이 무색하리만치 우리의 입지를 갖기 위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일은 기존의 시장점유를 가지고 있는 대기업들에게 깨어지기가 쉽다는 것을 이번을 통해 알 수 있다.

치밀하며 치졸하기까지 한 비방광고와 모략을 통해 수없이 많은 기업이 사라지고 있음이 사실이다. 한국의 정책상 클 수 있고 인정받는 기업을 선별하여 지원하여 함에도 소홀하기 만한 현실이 안타깝게만 여겨진다. 일년에도 박봉을 쪼개며 세금을 내는 것이 부족해 TV를 통해 ARS를 통한 모금으로 기업을 살려야 한다는 아이러니는 무언가 선후가 맞지 않는 모순을 느끼게 한다.

분통 터지며 억울한 현실 속에서 국가에서조차 지원되지 않는 대책 상황에서 냉철하며 비열하기까지 한 기업윤리 속에 세계로 뻗는 기업을 육성 엄청난 고부가가치의 수출을 이루기 위해선 정부의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하며, 국민들 또한 선진국에 대응해 어렵게 분투하는 작은 중소기업들의 선전을 격려해주어야 할 것이다.




* 하늘풍경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2-10-1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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