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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럽지6호 | 동성애를 보는 유쾌함 속에 묻어있는 위험한 영화 '인 앤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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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하늘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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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뽀 영화관람기]동성애를 보는 유쾌함 속에 묻어있는 위험한 영화 '인 앤 아웃'


영화란 다양한 상상의 세계를 포함한다. 무엇이든 그려낼 수 있는 신기한 마술지팡이가 바로 영화란 것이 아닌가?

좀더 현실적인 눈길로 따스함이 돋보이는 영화한편, 그러나 그 유쾌함속에 가시 돋힌 위험함이 도사리는 영화가 한편있다. 일류의 기원에서 이성이란 것은 자연스러운 본능으로 여겨져왔다. 출산이라는 생명의 재창조와 음, 양이라는 조화가 동양과 서양에서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기에 그것이 바르고 올바른 진리라 여겨져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끊임없이 음지에서 자란 동성애라는 부분은 이제는 치부해 버리기엔 하나의 가치관이 되어지고 있다. 아직도 많은 우려와 혐오감 속에서도 동성애를 지향하며 탐닉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러한 점에서 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이 그리는 동성애는 변태적이며 타락하고 음울한 분위기에서 경각심을 일으켜온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최근의 영화에서 보여지는 동성애 관련 영화는 좀더 다양한 시각에서 보여지기 시작했다. 코믹과 결부된 유머의 소재가 되어지는 것이다.

인앤아웃[in&out]은 조금은 여성스러움을 가진 시골 소도시의 한 교사가 이제는 유명배우가 된 제자의 말 한마디로 인한 오해로 결국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확인하면서 생기는 해프닝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유명배우가 된 제자는 게이역으로 오스카상을 타는 자리에서 자신의 예전 고등학교 교사인 선생님이 게이임을 밝힌다. 한편 시골에선 그의 수상을 축하하려는 모든 마을사람들이 TV를 시청하고 그곳에서 평범하기만 했던 교사(캘빈클라인)는 졸지에 게이로 오인을 받고 도심에서 그를 취재하러 온 많은 기자들과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과 친하게 지내던 마을 사람들에게 이상한 존재로 몰리게 되고 거기서 자신의 진실과 이제 며칠이면 결혼할 동료교사에게 자신을 이해시키려 노력한다.

그런 와중에 도심의 기자(톰셀릭)의 게이임을 인정하라는 충고와 자신도 게이임을 밝히는 그의 경험담을 통해 교사는 점차 자신의 정체성이 게이에 가까움을 깨닫고 결혼식날 모든 마을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이 게이임을 밝힌다. 그리고 졸업식날 그는 교사의 자격을 학교측으로부터 박탈당하고, 자신의 말 탓에 궁지에 몰린 선생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제자배우는 자신의 실언을 깨닫고 시골로 내려오는데…

결국 모든 마을 사람들과 그의 제자들이 교사(캘빈클라인)의 복직을 원하고, 그가 게이임이 문제가 되지 않으며 그를 인정하는 것으로 영화는 흔쾌한 음악에 춤을 추는 장면으로 막을 내린다.

동성애에 관련한 부분에서 우리에게 어렵기만 한 문제를 가벼운 코미디에 흔쾌한 노래와 춤을 곁들인 인앤아웃은 “데이브”에 출연해 친숙해졌으며, “프랜치키스”의 콧수염이 멋드러졌던 캘빈클라인이 주연을 맡고, “적과의 동침”에 출연했던 톰셀릭이 비중이 크진 않지만 게이이면서 교사의 정체성을 확인 시켜주는 주요한 인물로 등장하여 잔잔한 재미를 주고 있다.

깊숙한 문제를 건드린 영화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무거운 주제로 선보였던 동성애의 소재를 가벼운 시선으로 바라봄으로서 보는 재미와 배우들의 산뜻하고 경쾌한 모습이 좋은 영화 인앤아웃.

그 웃음속에 한번쯤 내 이웃의 동성애를 흥쾌한 영화 한편처럼 받아 들일 수 있을지는 생각해볼 문제이다.

무대뽀관람평 별 다섯개중 ★★★☆
l 비디오로 빌려 보시는 영화라면 단연 별네개의 몫은 하는 영화.




* 하늘풍경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2-10-1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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