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시리즈의 임대호님의 일에 대해...[꼭 읽어보기]

Way-SERIES 개발자 임대호입니다.

그다지 유쾌하지 못한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1.
저는 우리나라에 인터넷 소프트웨어가 충분히 보급되지 못했던 1998년부터 개인적으로 개발한 십여 가지 소프트웨어를 시리즈 형태로 발표하며 많은 이들과 노력의 산물을 공유하여 인터넷 발전에 기여하고자 했습니다.


2.
최근 저에게는 "정보공유"라는 기치를 내걸고 활동해온 3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들을 무색하게 만드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모 인터넷기업에서 제가 개발한 "Way-BOARD"의 소스코드를 고쳐서 다른 이름으로 둔갑 시킨 후 "저작권"을 등록했습니다.

도용된 소프트웨어는 여러 일간지에 해당 기업의 기술로 소개되었고, 주요 월간지가 영리적인 목적으로 부록CD에 수록하는 등 최소 수만에서 수십만 Copy가 불법으로 복제된 후 배포되었습니다.

현재 해당 기업과 출판사들에 대해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와 함께 민사소송도 조만간 진행될 계획입니다.

미약한 개인의 힘으로 기업과 출판사들에게 대항 하는 것 자체가 역부족인건 사실입니다만 법이 보장하고 허용하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잘못을 바로잡을 것입니다.


3.
저는 공개개발자들의 개발의지를 무참히 짓밟는 이번 사건을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제 작은 발걸음이 해당 업체를 비롯한 국내 인터넷 업계의 그릇된 풍토를 바로잡지 못한다면 제게는 공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의욕과 용기가 더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설령 제가 공개 개발을 중단하더라도 뜻있는 많은 개발자분들이 제 뒤를 이어 Way-SERIES의 숨결을 이어주실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만약 뜻있는 개발자분들에 의해 Way-SERIES가 공개프로젝트로 전환된다면 저는 Way-SERIES에 관한 모든 권리를 공익을 위해 이양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Way 시리즈"가 아무런 대책 없이 개발이 중단되는 것은 바람직 하지 못하므로 먼저 여러분의 의견을 청취하고 뜻있는 개발자분들의 참여를 기다린 후 개인적인 거취에 대해 조만간 입장을 표명하도록 하겠습니다.


4.
1998년 여름, 하룻밤 사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우연히 인터넷에 공개한 것이 계기가 되어 어느덧 통산 80만회 방문과 소식지 구독자 6천분에 이르는, 개인 홈페이지로서는 적지 않은 규모로 커져버린 홈페이지.

지금도 제가 만든 소프트웨어가 수많은 사이트에서 숨쉬며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을 목격할 때면 형언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낍니다.

하지만 작년에 악화된 건강도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불거진 이번 사건은 저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젠 정말 쉬고 싶습니다.


5.
요즘은 소송진행 등의 개인사정 때문에 여러분의 의견을 메일로 수신하여 답신드리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따라서 이번 사건에 대해 의견이 있으신 분은 다음 게시판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http://way.co.kr/way-board/way-board.php?db=COPYRIGHT

제가 답변글을 작성할 여력까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만 틈틈이 의견을 읽어 제 발걸음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
Way-SERIES / 임대호
URL : http://w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