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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사회의 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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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하늘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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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친구와 술을 한잔 먹었습니다.

 그 친구는 어찌보면 우리가 이야기하는 전형적인 3D산업 중에 하나의 일군으로서
 충실히 자기 일을 해온 사람이며, 한가정을 꾸리는 두아이의 아버지입니다.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
 친구의 입에선 가끔 험한 말들이 섞여져 나오는 것을 보면,
 그 일을 하는 생리에 적응해간 사회인의 일면을 보게 됩니다.

 누구보다 말을 가려하길을 권했던 친구였기에 말입니다.


 친구는 요즘 한창 고민을 하고 있더군요.
 자기 일을 해가고 싶어 현재의 직장에 있는데, 그것을 이루기 위해선
 현 직장의 오너가 그것을 지원해줘야 하는데 어려울거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전과 달리 생각이 많이 변한 오너의 모습을 보게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좀더 좋은 조건으로 옮기거나 새롭게 일을 만들어 하고 싶지만,
 여러가지 상황이 여의치 만은 않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친구의 짧은 외마디가 기억에 남습니다.

 "조직사회란게 만만치 않더라..."

 
 이유인즉,
 현재의 상황에서 벗어나 좋은 조건인 곳으로 자리를 옮기고 싶어도,
 같은 업종의 일을하는 오너들이 연합한 모임에서 않좋은 소리 몇마디가
 오가면,
 말한마디 못하고 동종의 업에선 일을 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는 것이죠.


 불합리한 부분이 싫어 나가고 싶어도 함부로 할수 없는 부분이라는 것입니다.
 새로 자기 일을 가져 창업하지 않는 이상은 가정을 가진 직장인으로선
 쉬운 결단을 내리기 힘든 상황이라 현재의 상황에 일단 수긍하고 적응하고
 있다는 것이죠.


 속내를 다 알지 못하기에 뭐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조직사회가 가진 쓴맛'에 대해 깊게 내뱉으며 쇠주한잔을 꼴깍 삼키는
 친구의 모습에서 사회의 단면을 본거같은 씁쓸함이 느껴졌습니다.

 참 열심히 산 친구인데..
 

 친구의 앞으로 또 10년, 멋쥔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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