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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보면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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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하늘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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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보면 걷고 싶다 *


길을 보면 걷고 싶어진다

깨끗하고 곧은 길을 만나면 나는 천천히 걸어가고 싶다.

특히 수양버들이 양옆으로 춤추듯 너울거리고
길의 끝이 보이지 않게 쭉 뻗어있는 한적한
시골길을 보게 되면 나는 아무리 좋은 승용차에
몸을 실었다 할지라도 냉큼 차에서 내려
하늘을 우러르며 천천히 걸어가고 싶어진다.

그런 길을 걸어가는 순간엔 어떤 목적을 향해
숨가쁘게 달려야 할 바쁜 마음이 아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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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시의 제목을 좋아한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내가 좋아했던 것에 대해서
편안하게 생각했던 것에 대해서
정의를 내려주었다


길을 보면 걷고 싶다


한적한 길이건
사람들이 북적대는 길이건
차들이 양옆으로 질주하는 길이건

그 나름대로의 맛이
길을 걷는 동안에 생긴다


수없이 많은 상념을 헤치도록 해준
길들은
걸으면 걸을수록 정감이 넘쳤다


스스로 원해서 걷고 싶은 길을
걸어간다는 것은 큰 기쁨이요

거기에 말하지 않아도
즐거운 사람과의 가벼운 걸음은
더욱더
걷는 마음을 기쁘게 해준다


내 기나긴 인생길을 생각해보면
원하는 길을 편안하게 걸을수 있으면 좋겠다
쫓겨서 걷지 않고
가벼이 주위를 둘러보며 걷는 기쁨을 만족해하며
더불어 걷는 즐거움을 찾아가고 싶다


이곳도 그런 나의 길 중 하나다
누가 머라 하지 않아도 스스로 걷는 기쁨을 얻을수 있는
그런 길로서 말이다


용문사를 오르는 길을 걸었다
단풍이 지는 모습의 노란색과 초록색이 어울려 오랜나무들과
함께 어울린 길을 걸으며
편안함을 느꼈다


그 길을 보니 절로 걷고 싶어진다



나는 나의 길을 갈 것이다.


[2003.10.19/하늘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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