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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앞에서 막춤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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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하늘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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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저물기 전
 시간은 오후 네시.

 나른함이 밀려온 후에
 전화기로 이런 저런 업무이야기를 하고나니
 흐렸던 정신 말똥 말똥해졌다.


 내 조카는 3일째 낮을 맞이했다.
 그 녀석을 위해 준비한 할머니(내겐 어머니) 미역국이
 조금 남았다.


 냄비에 미역국을 넣어
 보글보글 끊이고,


 난 음악을 틀어놓고
 거울 앞에 섰다.

 브라운 아이즈의
 '희망'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씨익 웃고 있다.


 음악에 맞춰
 되는데로 몸을 흔들어 보며,
 흥얼거려보기.


 「기분이 좋다」


 2003.02.11


* 하늘풍경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07-05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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